이 업계 사람 다섯에게 캐스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조금씩 다른 다섯 개의 답이 돌아오고, 그 답들은 모두 맞다. 이 말은 빌린 홀에서 열리는 오픈콜도, 에이전시에서의 십오 분짜리 고씨도, 자기 방에서 찍는 셀프테이프 오디션도, 마침내 감독이 방에 앉아 있는 콜백도, 이미 확정된 뒤에 이뤄지는 의상 피팅도 모두 가리킨다.
이것들은 규칙이 서로 다른 별개의 자리이고, 한쪽을 준비해 놓고 다른 쪽에 나타나는 일이야말로 대부분의 배우와 모델이 그 차이를 배우는 경로다. 각각이 실제로 무엇인지 살펴보자.
복도도 이 일의 일부다.오픈 캐스팅
오픈콜은 말 그대로다. 초대 없이 열리는 선발로, 공개된 브리프에 맞는 사람이면 누구나 올 수 있다. 에이전시는 새 얼굴을 찾으려고 연다. 제작사는 많은 인원이 필요할 때, 혹은 찾는 조건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기존 명부로는 나오지 않을 때 연다.
줄, 작성해야 할 서류, 그 자리에서 찍는 사진, 그리고 아마도 구십 초 남짓의 관심을 예상하라. 신체 치수를 적어서 가져가고, 디지털 사진이 있으면 챙겨 가고, 단순하고 몸선이 보이는 옷을 입고, 머리와 얼굴은 평소 그대로 가라. 오픈 캐스팅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과하게 꾸미는 것이다. 그 자리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원재료를 보려는 것인데, 당신은 방금 그 일을 더 어렵게 만든 셈이다.
고씨
고씨는 보통 에이전시가 잡아 주는 약속으로, 자신과 포트폴리오를 클라이언트나 캐스팅 디렉터에게 보여 주는 자리다. 촬영은 없다. 들어가서 북을 보여 주고, 실물을 보고, 디지털 사진을 한 장 찍기도 하고, 나온다. 사 분 만에 끝날 수도 있다.
고씨는 허탈할 만큼 조용하게 지나가지만 대단히 중요하다. 클라이언트가 카드와 사람이 맞아떨어지는지 판단하는 단계가 바로 여기다. 시간을 지키고, 상대하기 편한 사람이 되고, 휴대폰을 보지 않고도 자기 치수를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침묵을 긴장으로 채우지 마라.
셀프테이프 오디션
셀프테이프 요청은 전적으로 당신 쪽에서 이뤄지는 캐스팅이다. 장면 대본과 브리프, 마감 시한, 기술적 지시가 오고, 당신은 그 장면을 연기하는 자신을 찍어서 보낸다.
영상 작업의 상당 부분에서 이것이 이제 통상적인 1차 전형이 되었고, 그 말은 테이프의 기술적 완성도 자체가 당신의 캐스팅에 포함되었다는 뜻이다. 화면보다 소리가 더 중요하다. 당신을 재촉하지 않는 상대역은 그 둘보다 더 중요하다. 마감은 늘어나지 않는다. 마감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한 좋은 테이프는 좋은 테이프가 아니다.
콜백
콜백은 누군가 1차를 충분히 좋게 봐서 더 가까이 보고 싶어 한다는 뜻이고, 방에는 대개 사람이 더 많다. 감독, 프로듀서, 때로는 클라이언트. 같은 장면을 다르게 해 보라거나, 새 장면을 읽어 보라거나, 당신이 준비해 온 모든 것과 어긋나는 디렉션을 받을 수도 있다.
마지막 경우는 함정이 아니다. 그것이 콜백의 존재 이유 전부다. 연습해 온 버전을 해낼 수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이 사려는 것은 당신이 바꿀 수 있는지다. 처음에 입은 옷이 통했다면 같은 옷을 입어라. 사람의 기억은 시각적이고, 일관성은 그들이 당신을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케미스트리 리드
최종 후보에 오른 둘 이상이 함께 읽고, 제작진은 어떤 조합이 버티는지 본다. 알아 둘 만한 사실은, 결과가 누가 더 잘하느냐와 무관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케미스트리 리드는 맞물림의 문제이고, 맞물림은 순위가 아니다.
당신이 연기하는 동안 누군가는 늘 적고 있다.의상 피팅
피팅은 캐스팅이 아니다. 일은 이미 당신 것이다. 의상팀은 이미 존재하는 옷이 당신에게 맞을지 확인하는 중이고, 보기 좋게 적어 낸 치수가 그걸 손볼 수 없는 부서에게 값비싼 오후로 바뀌는 순간이 바로 여기다.
깨끗하고 단순한 속옷을 입고 가고, 가져오라고 한 신발을 챙기고, 확정된 뒤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누군가 지퍼로 알아채기 전에 먼저 말하라.
CastHub에서 캐스팅이 작동하는 방식
제작자와 에이전시, 브랜드가 여기에 캐스팅을 올리고 출연자가 직접 지원한다. 공고 자체는 공개되지만 누가 지원했는지는 공고를 올린 회사 쪽에 남는다. 방향은 이쪽이 맞다. 지원은 무료이고, 어디서든 무료여야 한다. 제대로 된 곳은 검토받을 권리에 돈을 받지 않는다.
모든 지원에는 눈에 보이는 상태가 붙는다. 지원함, 후보 선정, 초대, 그리고 선발 또는 미선발. 지원서를 침묵 속으로 던져 넣으며 한 시즌을 보내 보기 전에는 이 말이 그저 절차처럼 들릴 것이다.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아는 것, 신인 배우와 모델에게 실제로 없는 건 대부분 그것이다.
캐스팅 브리프를 제대로 읽는 법
- 역할과 연령대. 생일이 아니라 연기하는 나이.
- 일정. 촬영일만이 아니라 피팅과 이동일까지 포함해서.
- 장소.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 비용을 누가 내는지.
- 사용 범위. 완성된 결과물이 어디에, 어느 지역에서, 얼마 동안 쓰이는지.
- 출연료. 브리프가 말하지 않으면 지원하기 전에 물어라.
- 노출이나 친밀한 장면. 브리프에 문서로 있어야 한다. 절대 당일에 꺼낼 일이 아니다.
여섯 가지에 모두 답하는 브리프는 전문적인 구인 공고다. 하나도 답하지 않는 브리프는, 인생의 하루를 쓰기 전에 질문을 해야 할 이유다.